그냥 사람사는 이야기 (불면증 편 4 : 역류성 식도염과 병원 수면제 처방)

 

지금까지의 방법들을 약 3년 동안 시도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형태로 찾아왔다.

취한 상태에서 배가 고프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그대로 잠들었던 것이 원인이 되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고 말았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는 동안 속이 너무 신경 쓰였고, 불편함이 계속 느껴졌다.

명치 왼쪽 부분이었는데,

뭐라 해야 할까… 작열통이라고 해야 하나.

특히 흡연을 하고 나면,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질 정도로 불쾌감과 통증이 지속됐다.

그 증상이후 생활이 너무 불편해서 집 앞 내과를 찾아갔다.

의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불면증과 연관된 상담도 했다.

원인은 명확했다.

음주와 식후 바로 잠에 드는 습관이 위 증상을 만든 것 같다고.

결국, 나는 약을 처방받았다.

역류성 식도염용 알약과 짜먹는 약,

그리고 처방전이 필요한 수면제인 졸피뎀까지..

지금도 생생하다.

졸피뎀을 처방받아 약국에서 사서 집으로 걸어오는 그 길,

왜 그렇게 마음이 든든할 수 있었는지…

‘과연 내일부터 나는 제 시간에 잠을 잘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 '무중력 숙면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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